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달궈진 철강주’ 한단계 도약하나

등록 2005-03-14 19:54수정 2005-03-14 19:54


철강주들의 강세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지난주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잠시 주춤하던 철강주 주가는 지난 주말부터 다시 오름세에 시동을 걸었다. 원화강세의 대표적인 수혜주라는 점과 포스코의 철강재 내수가격 인상 발표 등이 철강주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철강주 재평가론이 솔솔 흘러나오면서 정보기술(IT)주가 부진한 한국 증시의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철강주 호재 줄줄이=지난달 초 일부 냉연업체들의 제품값 인상과 중소형주의 가격이점이 부각되면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시작된 철강주는 뒤이어 포스코 등 대형주가 배턴을 이어받는 양상이다.

포스코는 오는 2분기부터 주요 철강재의 내수가격 인상을 발표한 데 힘입어 14일 0.47% 오른 21만3500원으로 마감했고, 현대하이스코는 1.35%, 세아베스틸은 4.09% 올랐다. 문배철강·배명금속·동양철관·엔아이테크 등 중소형 철강주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장중 한때 1000원을 밑돈 원-달러 환율도 철강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철강업체들은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원화가 강세를 띨 경우 적잖은 환차익을 본다.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 포스코의 순이익은 180억~240억원 늘어난다고 추산한다.

또한 제품가격 인상과 원화강세 등을 배경으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분기에도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 늘어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 철강주 재평가되나?=철강주 강세가 주목되는 점은 과연 지금의 강세가 재평가로까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일단 철강주 재평가 쪽의 손을 들고 있다.

가격인상·환율 호재 동반 오름세
PER 4~5배로 제조업 평균 미달
“포스코, 장기상승 들머리” 분석도


우선 국내 철강 수급이 최대 수요 초과를 보였던 1994년 당시 포스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4.9배였던 반면, 2003년 이후 중국 효과와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철강산업이 사상 최대의 호황기를 구가하는 지금 포스코의 주가수익비율은 4배에 불과하다. 철강주 전체의 주가수익비율도 4~5배로, 제조업 평균인 7.5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영업실적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철강팀장은 “철강주가 제조업 평균보다 낮게 평가될 이유가 없다”며 “포스코의 주가가 상승한 이후에는 다른 철강주의 재평가를 통해 저평가 해소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의 역대 영업이익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이익 규모가 늘면서 주가의 고점과 저점이 꾸준히 높아져 왔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철강업체 주가가 철강재 가격 사이클에 좌우되는 흐름에서 벗어나 성장성과 저평가 요인에 의해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은 연초 이후 큰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 있고, 중국에 이어 아시아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높아 생산능력 확대가 수요 증가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분석가들도 철강주 특히 포스코가 새로운 장기 상승추세를 시작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윤학 엘지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포스코는 사실상 삼성전자를 대신해 선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장기 저항선이었던 18만원을 돌파하며 주가가 한단계 뛰어오른 만큼 앞으로도 상승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