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가까스로 보합으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10일째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장중 지수가 980근처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이를 받아내면서 990선을 지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과 같은 993.1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무려 20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706억원 매도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사흘 만에 사자에 나서 204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0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 운수창고, 섬유의복, 통신 등이 1%대 오른 반면 의료정밀, 증권, 화학 등이 많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0.2% 상승하며 50만원을 지켜냈고, 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아이는 강보합, 엘지필립스엘시디는 보합, 엘지전자는 1.3% 하락했다. 에스오일과 에스케이는 2% 하락했다. 조선주는 오전에 크게 하락했으나 오후에 낙폭을 만회해 현대미포조선 5.87%, 대우조선해양 3.00%, 한진중공업이 2.50% 등 상승세로 마감됐다. 문배철강과 배명금속이 10% 넘게 떨어지는 등 중소 철강주가 일제히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은 소폭 반등에 성공해 코스닥지수가 1.64(0.34%) 오른 483.66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주도주와 주도세력이 없는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동서가 4.46% 오르며 5일째 급등세를 지속했고, 코미팜은 3.33%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 9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이 유가 부담으로 4% 이상 급락했고, 파라다이스, 하나로텔레콤, 엔에이치엔, 홈쇼핑주 등은 1~2%의 하락률을 보였다. 전날 급등했던 줄기세포 테마주들 중에서는 산성피앤씨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위성디엠비, 무선인터넷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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