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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글로벌증시 급락, 위기인가 기회인가

등록 2007-02-28 11:41

증시가 폭락하며 패닉상태를 연출하고 있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우량종목에 대해 저가매수 기회를 잡는 현명한 투자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발 긴축우려가 제기되며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종합지수 등이 8% 이상 폭락한데 이어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S&P500지수, 유럽주요 지수들은 이날 새벽 3%대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이날 4%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10시30분 현재 3.43%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3.60%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위기관리가 필요하지만 낙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우량종목에 대해서는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 단기하락 불가피 =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증시의 동조화, 3월초 옵션만기일 물량부담 등을 감안할 때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위안화 절상은 같은 아시아권 통화인 엔화의 가치를 동반상승시켜 일본의 저금리 자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회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투자심리는 당분간 회복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다음주 옵션만기까지 예정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4조원 가량 쌓여있기 때문에 수급차원에서도 불리하다"고 지적하고 "국내 증시가 최근 유동성 랠리를 펼쳤다는 점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긴축우려는 시장에 충격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증시 급락으로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코스피지수는 2월 고점인 1,471포인트를 박스권 상단으로 추가 약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저가매수 기회 도래 = 국내 증시는 중국, 미국 등과 달리 상대적으로 덜 올라 아직도 가격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중국 증시의 급락도 긴축우려보다는 장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더 큰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패닉상태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조정은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을 높이고 해외펀드로 자금유출을 막아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신영증권 이기용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장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하락했다"고 전제하고 "단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재료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와 리서치 공조를 하는 중국 주요증권사들과 긴급 연락을 취한 결과 중국 증시 급락은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조정에 따른 것으로 기초여건은 변함없으며 당분간 상하이지수가 2,500~3,00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급락은 미국 경기침체, 중국 긴축우려 등이 원인을 제공했지만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숨고르기 정도의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은행.철강.정유.증권업종 매력 부각 = 증시의 조정은 최근 급등해 추격매수하기가 어려웠던 조선, 은행, 철강,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주가조정은 거시경제와 수급 등 주요 증시환경의 변화보다는 주도주의 단기 상승폭 확대에 따른 이격조절과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심리적인 위축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조선과 은행, 철강 등 최근 관심종목들에 대한 매수기회가 다시 도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이번 지수하락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스피지수가 3월 월간 예상변동범위의 하단에 와있으므로 주가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라"고 제안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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