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증권 · 철강주 ‘직격탄’

하락률 상위 50개종목
대우·현대등 중권사 9곳
철강금속주도 대거 포함

지난 1주일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잘 나가던 증권주와 철강주가 대거 바닥으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 한달 동안 쉬지 않고 올랐던 중소형 철강주들은 15~20% 하락하는 등 줄줄이 폭락세를 보였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1주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주가하락률 상위 50개 종목(관리종목, 우선주 제외)을 조사한 결과, 하락률이 가장 컸던 종목은 시각장애인용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허위공시 논란을 빚고 있는 에스씨에프였다. 에스씨에프 주가는 지난 11일 9900원에서 18일 5700원으로 42.4% 떨어졌다. 이어 제철설비업체 참이앤티 39.8%, 피혁업체 신우 30.7%,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놓인 삼보컴퓨터 29.2%, KCTC 26.8%, 성창기업 25.7%, STX엔진 25.1% 등의 차례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하락률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대우증권·현대증권 등 증권사들이 9개를 차지해 증권주의 조정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동양종금증권(23%)·한화증권(20%)·메리츠증권(19.6%)·동부증권(19.6%)·대우증권(18.7%)·한양증권(18.1%)·교보증권(17.5%)·현대증권(16.9%) 등의 차례로 하락률이 높았다.

더불어 휴스틸(20%)·한국특수형강(18.5%)·대양금속(18.2%)·한국금속공업(18%)·하이스틸(17.6%)·비앤지스틸(17.1%)·세아제강(17.1%) 등 철강금속주들도 대거 하락률 상위 50개 안에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리아텐더의 주가가 2935원에서 1855원으로 37.8% 하락했으며, 코닉테크(36.8%)·동진에코텍(32.72%)·모헨즈(32.06%)·슈마일렉트론(31.58%)·일야하이텍(30.53%)·솔고바이오(30.09%) 등 모두 7개 종목의 주가가 30% 이상 폭락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삼현철강(21.43%)·우경철강(20.83%)·대동스틸(19.69%)·제일제강(18.13%)·원일특강(17.68%)·경남스틸(17.5%) 등 철강주들이 주가하락률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1주일 동안 유가증권시장 632개 종목 가운데 189개(29.9%), 코스닥시장 835개 종목 가운데 183개(21.9%)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정남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