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싼 주가와 기업실적 전망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 등 요인이 외국인들을 한국증시로 불러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최근 2년간 매도 공세를 펼쳤던 외국인들이 올 들어 한국증시에서 7천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코스피지수를 연중 저점대비 6% 끌어 올렸다고 진단했다.
한국 증시가 아시아지역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이라는 것.
특히 최근 글로벌 증시 급락세 속에 한국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이런 저평가 매력 덕분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UBS에 따르면 홍콩 H지수와 인도 센섹스지수가 각각 15%, 18% 하락하는 동안 아시아 증시는 평균 8% 의 하락률을 보였지만, 코스피지수 하락 폭은 3%에 그쳤다.
UBS 아시아시장 전략가인 삭티 시바는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제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가격 모멘텀에서 밸류에이션 돌아설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릴린치가 최근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움직임도 중국에 쏠렸던 관심이 한국과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여기에 올해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북핵 6자회담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한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 투자 규제 등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에 대해서는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만 미국 경기 둔화와 중국 투자 규제 등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에 대해서는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상훈 기자 meola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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