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활황 힘입어 최고 65.5% ↑… 상위5개사 평균 7.2% 앞질러
올 들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중견 그룹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중공업·현대백화점·세아·태광산업 등의 시가총액은 50~60%나 치솟았다.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자산총액 상위 1~29위 그룹(공기업 제외)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2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22조1천억원에서 243조8천억원으로 9.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삼성·엘지·현대차·에스케이·한진 등 자산총액 1~5위 그룹의 증가율은 평균 7.19%에 불과했다. 그러나 롯데·한화·현대중공업·금호아시아나·두산 등 6~10위 그룹(27.22%)와 11~20위 그룹(16.8%), 21~29위 그룹(28.75%)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1~5위 그룹을 훨씬 앞질렀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시가총액이 3조3천억원에서 5조5천억원으로 65.5%나 증가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태광산업(63.99%)·세아(52.31%)·동양(41.68%)·현대백화점(37.55%)·코오롱(36.08%) 등의 차례로 시가총액 증가율이 높았다. 10대 그룹 안에서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금호아시아나(29.78%)·한진(25.67%)·한화(22.6%) 차례로 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삼성은 시가총액이 94조2천억원에서 102조1천억원으로 8.44% 증가했으며, 엘지는 31조1천억원에서 33조9천억원으로 9.02%, 현대차는 25조4천억원에서 27조2천억원으로 7.08%, 에스케이는 29조2천억원에서 28조9천억원으로 -1.18%의 증가율을 보였다.
29개 그룹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총액 451조5천억원의 54%를 차지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