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034220]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LG필립스LCD가 2.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며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10일 LG필립스LCD는 올해 1.4분기 매출액이 2조7천2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0.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이 2천8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연합뉴스가 국내 10개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취합해 조사한 결과를 웃도는 수치다. 10개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LG필립스LCD의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조5천787억원, 2천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 중에서는 LG필립스LCD의 1.4분기 영업손실이 3천4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곳도 있었던 만큼 이번 LG필립스LCD의 1.4분기 실적 결과는 시장 우려에 비해선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가 1.4분기에 원활한 재고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시장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2.4분기에 영업손실을 줄여 3.4분기엔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고조정과 가동률 관리를 적극적으로 한 덕분에 1.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잘 나온 것 같다"며 "2.4분기엔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3.4분기엔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패널 가격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만큼 2.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1.4분기보다 소폭 줄어드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과 패널 가격 하락,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부진 등으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업황 자체가 호황기로 돌아서기 어려운 데다 물량부담도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역시 당분간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필립스LCD 주가는 사흘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1.97% 하락한 3만2천400원에 마감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다만 전문가들은 LG필립스LCD의 1.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에 따른 물량 부담과 패널 가격 하락, 수요 부진에 따른 업황 부진 등으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업황 자체가 호황기로 돌아서기 어려운 데다 물량부담도 있어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대우증권 역시 당분간 실적이 대폭 개선되기 어려운 만큼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필립스LCD 주가는 사흘 연속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1.97% 하락한 3만2천400원에 마감했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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