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의 스톡옵션 행사 물량 중 85만6천주가 10일 블록딜(대량매매)을 통해 처분됐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N의 주식 85만6천35주가 이날 개장 전 대량매매를 통해 거래됐다. 매매 가격은 전날 종가인 13만8천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기준으로 할 때 전체 매매 대금은 1천181억원에 달한다.
NHN 관계자는 "지난달 말 행사된 스톡옵션 물량 150만주가 블록딜을 통해 처분된 것"이라며 "회사에서 산 것은 아니고 매수자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톡옵션 물량이 시장에 직접 출회될 경우 수급 불안을 초래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블록딜 방식의 매매를 선택한 것"이라며 "스톡옵션 행사자들은 대부분 회사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NHN이 지난 3월28일 70명에게 부여한 159만주의 스톡옵션 행사 가능 물량 중 150만주가 행사됐다. 이날 블록딜을 통해 거래된 물량은 NHN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78%에 해당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장 마감 직후 개인이 165억원, 외국인은 6억원의 순매수를, 기관은 10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이후 NHN의 블록딜이 반영되면서 개인 1천19억원 순매도, 외국인 19억원, 기관 1천75억원 순매수로 매수주체별 매매대금이 급변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날 NHN의 스톡옵션 물량을 매수한 곳은 국내 기관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NHN의 주가는 전날보다 2천100원(1.52%) 오른 14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거래량은 블록딜 물량을 포함해 115만8천945주를 기록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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