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주요 외국증시의 최장 상승기간 비교
4년1개월째 대세 상승기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조사 결과, 코스피 지수는 2003년 3월17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4년 1개월 동안 꾸준하게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515.24에서 1553.13으로 올랐고, 상승률은 201.4%였다.
이전에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가 지속됐던 기간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개최 전후인 1985년 5월부터 89년4월까지 3년11개월 동안이었다. 신창균 증권선물거래소 종합시황총괄팀 부장은 “이처럼 장기적인 상승이 가능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저금리가 지속된데다, 각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등 주주 중심의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2004년 이후 간접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선물거래소는 주요 나라 증시와 비교할 때 국내 증시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 기간은 짧은 편이라고 밝혔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의 경우 1980년 1월2일 824.57에서 2000년 1월14일 1만1722.98로 약 21년 동안 1321.7%나 오르며 장기 활황세를 보였다. 독일 닥스(DAX) 지수도 19년 9개월 동안 1539.5%, 일본 닛케이225의 경우 약 10년 간 493.2%의 상승률을 보였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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