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 주가’ 지수 따라갈까 공격형 타볼까

액티브, 인덱스 펀드 연간 수익률 추이

강세장에선 초과수익 가능한 액티브 펀드 유리
조정장땐 시장지수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 강점

주식형 펀드 선택 요령

주가가 1600까지 올라간 지금,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슬슬 불안해진다. 지금이라도 펀드를 가입할까, 말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인 조정은 있더라도 올 연말까지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 지수를 따라가면서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 가입을 권유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증시 상황에 대해 낙관하고 시장 흐름을 따라가고자 하는 펀드 초보자라면 인덱스펀드를, 특정 종목에 대한 판단이 명확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고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액티브펀드를 권한다”고 말했다.

주요 주식 엑티브 펀드 수익률 / 주요 인덱스 펀드 수익률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란?=인덱스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자의적으로 종목 선정이나 주식 매매를 하지 않고 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설계한 펀드를 말한다.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펀드 수익률도 10% 상승하고,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펀드 수익률도 똑같이 10% 내리도록 운용하는 게 목표다.

액티브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과 투자 종목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 전체 주식 중에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강세장이 기대되면 주식편입 비율을 높여 수익을 늘리고, 반대로 약세장이 예상되면 주식편입 비율을 낮춰 손실을 줄이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의 편입 비율에 따라 안정형(30%)·안정성장형(50%)· 성장형(60%) 등으로 구분하고, 투자 스타일에 따라 가치형·배당형·테마형·성장형 등으로 나눈다.

수익률 비교=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의 최근 1년간(기준일은 5월9일) 수익률을 조사해 보니, 액티브 펀드는 10.82%, 인덱스 펀드는 7.79%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8.98%였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을 따져봤더니, 액티브 펀드는 12.67%, 인덱스 펀드는 7.7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0.33%였다. 결과적으로 최근 1년간과 올해 연초 이후의 수익률은 액티브펀드〉코스피지수〉인덱스펀드 순이다. 그러나 조정 장세를 보였던 2004년과 2006년에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이 액티브펀드 수익률을 앞섰다.

선택은?=최근 수익률만 따져보면 액티브펀드가 인덱스펀드보다 낫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는 만큼 투자 목적과 투자 기간 등을 잘 따져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차장은 “인덱스펀드는 종목 선택을 고민하지 않고 시장의 추세를 따라가면서 상승장의 이익을 향유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적합하다”며 “또 장기 투자로 갈수록 운용보수가 낮은 펀드가 유리하므로 장기 투자자에게도 인덱스펀드가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인덱스펀드에는 미래에셋맵스 e-오션KOSPI200 인덱스파생상품1, 교보파워인덱스파생상품1-B, 한국부자아빠인덱스파생상품 등이 있으며, 이들 펀드는 연초 이후 대략 10~1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차장은 “종목 선택에 자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액티브펀드에 들되 분산투자를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액티브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로, 9일 현재 1년 수익률이 36.77%에 이른다. 이밖에 가치주펀드로 잘 알려진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도 연초 이후 21.53%의 수익률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양선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