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주식시장이 이틀째 급락 양상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4월과 같은 급락 장세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종합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4월23일 고점(936.06)까지 13.9% 오른 뒤 급락세로 돌아서 15일 만에 728.98까지 폭락했다. 올들어서도 지난 11일 1022.79까지 지난해 상승폭과 비슷한 14.4% 치솟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금과 지난해 4월의 증시를 비교하면 몇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우선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였던 전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불거졌고, 미국이 정책금리를 조기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식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올해도 미국이 높아진 인플레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이로 인해 글로벌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연초 고점뒤 급락 지난해 닮아
“내수회복등 상황 다르다” 지적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4월말부터 10일 연속 2조619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금은 16일째 순매도를 지속하며 모두 1조7천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2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주가 급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시각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신흥시장 주가 하락의 진원지가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촉발돼 신흥아시아, 신흥유럽·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산됐지만, 지금은 고점 대비 하락률이 중남미(-9.1%), 유럽(-9.7%), 아시아(-4.5%)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순수 주식형펀드에 이달에만 5600억원이 유입되는 등 내부 수급이 크게 개선돼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이 고점을 치고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반면,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가 강하게 나타나고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서 내수로 이전되는 차이가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이호을 기자
“내수회복등 상황 다르다” 지적 외국인들이 연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4월말부터 10일 연속 2조619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금은 16일째 순매도를 지속하며 모두 1조7천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2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주가 급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시각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신흥시장 주가 하락의 진원지가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촉발돼 신흥아시아, 신흥유럽·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산됐지만, 지금은 고점 대비 하락률이 중남미(-9.1%), 유럽(-9.7%), 아시아(-4.5%) 등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순수 주식형펀드에 이달에만 5600억원이 유입되는 등 내부 수급이 크게 개선돼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됐다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이 고점을 치고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반면, 올해는 경기회복 기대가 강하게 나타나고 성장 기여도가 수출에서 내수로 이전되는 차이가 있다고 삼성증권은 지적했다. 이호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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