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 추종 ETF 최근 1년 수익률/주요 섹터 ETF 최근 6개월 수익률
지수 연동돼 활황기 매력…수익률 성장형 앞질러
거래 쉽고 수수료도 싸…섹터형은 업황 전망 중요
거래 쉽고 수수료도 싸…섹터형은 업황 전망 중요
증시 활황이 지속되면서 특정 종목이 아니라 지수와 연동되는 상품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결합한 상장지수펀드(ETF)도 그 중 하나다.
일반적인 ETF는 코스피200 등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에 거의 연동돼 있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게 사실상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겐 적은 금액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예컨대 ‘코덱스200’ 1주를 매입하면 유가증권시장의 우량 종목 200개에 분산투자하는 셈이 된다.
ETF의 최근 수익률을 살펴보니,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은 웃었지만, 최근 고전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등 특정 분야(섹터)에 투자한 ETF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코스피200지수를 좇아 움직이는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KODEX)200 ETF’는 최근 1년간 누적수익률이 25.21%였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성장형 펀드(설정액 100억 이상)의 수익률(20.61%)과 인덱스펀드 수익률(23.46%)보다 높은 수준이다. 우리CS운용의 ‘코세프200 ETF’도 1년 수익률이 23.92%로 높은 편이다. 물론 성장형 펀드 중에 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1년 수익률이 50% 가까이 되는 것도 있지만, 평균 밑을 도는 펀드도 많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반면 섹터에 투자한 ETF는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6월부터 주로 설정된 섹터 ETF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을 보면,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RX Banks 지수’에 연동하는 ‘코세프 뱅크스’는 13.02%, ‘미래에셋 타이거 뱅크스’는 13.09%였다. 최근 주가가 떨어진 자동차와 IT 지수와 연동하는 삼성투신의 ‘코덱스 자동차’와 우리CS자산운용의 ‘코세프 IT’ 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0.53%와 -0.02%였다.
배재규 삼성투신운용 인덱스 팀장은 “최근 업종별 상황 때문에 부진을 보이는 ETF도 있지만, 장기 투자자이고 업종의 전망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가격이 낮은 지금이 오히려 구입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처럼 거래가 쉽다는 것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주식거래 계좌를 통해 언제나 사고 팔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낮은 수수료다. 성장형 펀드의 경우에 연이율 기준으로 2% 내외, 인덱스 펀드의 경우에는 1% 내외의 총 보수(수수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ETF의 총 보수는 최저 0.36%, 최고 0.52%다. 물론 매매를 하면 주식처럼 매매 수수료를 내지만, 주식을 팔 때 부과되는 증권거래세(0.3%)는 부과되지 않는다.
단점은 최근과 같은 증시 활황기에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높은 수익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다. 섹터 ETF의 경우는 섹터를 잘못 고르면 증시 활황기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또 국내에는 삼성투신운용(6개), 미래에셋맵스(3개), 우리CS자산운용(3개) 등 3개의 운용사에서만 ETF를 내놓았고, 아직까진 ETF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다.
윤주영 우리CS자산운용 인덱스 팀장은 “시장이 선진화 될수록 ETF나 인덱스펀드 같은 지수추종 상품들과 액티브 펀드의 차이가 줄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ETF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주영 우리CS자산운용 인덱스 팀장은 “시장이 선진화 될수록 ETF나 인덱스펀드 같은 지수추종 상품들과 액티브 펀드의 차이가 줄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ETF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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