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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노조는 힘빠졌지만…현대차그룹 주식은 강세

등록 2007-06-25 15:09

현대차 노동조합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파업을 일시 철회했다는 소식에 현대차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번 파업 철회와 관련, 조합원들의 고령화로 향후 현대차 노조가 정치적 이슈보다는 사내 복지 위주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흘러 나온 것도 현대차그룹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월 말 임단협이 남아 있어 노조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노조 파업철회 소식에 현대차그룹株 강세 = 25일 현대차(3.22%)와 기아차(1.88%), 현대모비스(0.33%) 등 현대차그룹 3인방이 주식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노조(지부)가 불법 정치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감안해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주도하는 한미 FTA 체결저지를 위한 부분 파업(25~27일)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임원과 각 사업부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권역별 부분 파업을 철회하되 28∼29일의 전체 파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빈번히 현대차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현대차 노조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노조의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정치적 파업을 원하지 않는 노조원들의 반발로 이뤄진 이번 파업철회는 마치 1990년대 말 현대중공업 노조의 변화를 보는 것 같다"면서 "당시 평균 나이가 40세(평균 근속연수 14.6년)를 넘은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은 투쟁보다는 복지 위주로 선회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평균 나이가 40세를 넘어가기 시작했으며 작년 말 현재 남자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15.08년이나 됐다.

그는 "현대차그룹 내 노동력의 역량이 소모적인 정치적 이슈가 아닌 사내 발전으로 모이는 것은 긍정적인 형상이며 이를 참여의 기회로 발전시킬 경우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지금까지 도요타가 핵심경쟁력을 쌓아온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2분기 실적전망도 '쾌청' = 또 현대차의 2.4분기 실적개선 전망도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이날 현대차의 수익성이 2.4분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9만2천200원으로 종전보다 12.7%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유영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6천892억원, 4천3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9.8%, 6.1% 증가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4.4%에서 2.4분기 5.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조 불확실성 여전..6월 말 임단협 주목해야" = 그러나 현대차의 노사 관계가 본격적인 '평화의 시대'로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차 노조의 부분파업 철회 결정이 의미 있는 노사관계의 변화로 생각되지만 6월말~7월초로 예상되는 임단협이 중장기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을 가늠할 변수가 될 것이라며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현재 주가보다 낮은 7만3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부분파업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8일 4시간 파업과 29일 6시간 파업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처음 출범하는 산별노조와 산별노조 내 대표 단체인 현대차 노조의 역학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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