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국내·국외주식형 펀드
국외는 11%로 뒤처져…투자 영역 다양화
펀드 상반기 성적표
올 상반기는 그야말로 ‘펀드 르네상스’라 할 만했다. 수익률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주식형 펀드가 높은 이익을 남겼다.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펀드 투자 지역은 중국 중심에서 일본과 유럽, 중남미로 급속히 확산됐다.
■ 국내 주식형 펀드 최고=세계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가 수익률 선두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성적이 좋았다. 연초 이후 이달 27일까지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ClassA)’의 수익률이 40.44%로 가장 높았고,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39.27%),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1(37.28%), 삼성배당주장기주식1(36.77%) 등이 뒤를 이었다.
국외 주식형 펀드를 보면, 동남아를 투자지역으로 설정한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1ClassC1과 미래에셋맵스셀렉트Q주식1(Class-A)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부터 10위에 이르는 상위권은 중국 펀드들의 독무대였다. 연초에 인기를 끌었던 일본 펀드들은 기대 이하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국내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5.82%인데 반해 국외 주식형(국내 설정분)은 11.21%에 그쳤다. 국외 주식형 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률에서는 국내 주식형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다.
■ 펀드 인기와 성적은 무관?=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선보이거나 유명세를 탄 펀드 쪽으로 뭉칫돈이 몰렸으나 수익률 면에서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한 펀드에 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설정돼 최근까지 77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 시리즈 펀드들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1%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6000억원의 돈을 끌어모은 일본프랭클린템플턴재팬주식형자(A)는 8.8%의 낮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초부터 현재까지 설정액이 4300억원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한 KTB마켓스타주식A (30.35%)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3.99%),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 (30.18%) 등 국내 주식형 펀드는 모두 30% 넘는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 진화하는 펀드=올 상반기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다양화’라고 할 수 있다. 4월 이후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시장에 속속 선보였다. 4월 초 출시된 ‘신한BNP봉쥬르중남미플러스주식’에는 2개월여 만에 1조4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몰렸다.
투자 영역도 다양화돼 물부터 명품, 원자재, 부동산 등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들이 선보였다. 세계 각국 원자재와 소비재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14~19%의 수익률을 내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부동산 펀드와 건강 관련 펀드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투자 영역도 다양화돼 물부터 명품, 원자재, 부동산 등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들이 선보였다. 세계 각국 원자재와 소비재에 투자했던 펀드들이 14~19%의 수익률을 내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반면 부동산 펀드와 건강 관련 펀드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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