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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실적 시즌’ 눈 부릅뜨고 옥석 가리자

등록 2007-07-02 19:04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전망
조선·철강 눈부시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돼
반도체·자동차 등 바닥치고 올라설까 관심
에프앤가이드 2분기 실적 추정

다음 주부터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2분기 실적발표는 안정적인 투자를 모색해볼 수 있는 좋은 잣대라고 지적했다.

요즘 주식시장에서는 강한 상승세를 합리화 시키기 위해 2008년과 2009년 실적 예상치까지 주가에 반영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투자자들은 눈에 보이는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대상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상반기 증시를 이끈 가장 큰 힘은 ‘기대감’ 이었다. 2분기를 비롯해 하반기 기업실적들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가 대폭 올랐다. 유재성 삼성증권리서치 센터장은 “지금까지의 상승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와 풍부한 유동성이 바탕이었다”며 “2분기 실적을 비롯해 하반기 실적은 앞으로의 상승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15개 기업의 올 2분기 실적을 추정한 자료를 보면 매출은 158조9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조724억원, 11조4557억원으로 각각 14.9%,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조선·철강의 강세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1조1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83% 상승하는 것을 비롯해 삼성중공업(355%), 대우조선해양 (1000%) 등도 실적 상승 속도가 눈부셨다.

그러나 실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현재 주가가 2분기의 실적을 이미 반영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기계, 화학 업종 등의 2분기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시에 이들 기업의 주가는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화인케미칼(488.06%) 대양금속 (425.17%) STX조선(197.44%) 현대중공업(166.67%) 등 대표 종목들은 상반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성장을 보이는 종목들 중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의 상승률이 낮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실적 개선에 비해 가격이 덜 오른 업종으로는 가전·디스플레이, 통신장비, 교육 등이 꼽히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은 종목이라면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는 지 살펴봐야 한다. 2분기 실적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적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가가 오를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유재성 센터장은 “지금처럼 시장 전체가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시점에서는 소외됐지만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이 반도체와 자동차다.

반도체는 디(D)램 가격의 하락으로 그동안 주식 시장에서 소외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이닉스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이들의 이익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디램의 가격회복과 수요증가로 2분기가 실적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대 증가에 머물고 있지만, 중국 공장증설 마무리와 올림픽 수혜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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