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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시가총액 1000조원’ 증시 날마다 새 역사

등록 2007-07-04 22:38

주요국 GDP 대비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
주요국 GDP 대비 상장사 시가총액 비율
경기회복 기대·유동성 바탕 코스피지수 사상 최고
“저축서 투자 시대로…” 금융자산서 주식 비중 늘 듯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국 주식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91(1.8%) 오른 1838.41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31(0.92%) 오른 804.02로 마감돼 800선에 다시 올랐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909조7820억원, 104조3740억원으로 두 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014조1560억원에 이르렀다.

한국 증시 재평가=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풍부한 유동성 △기업실적 개선 등 상반기 국내 증시 상승 요인에, 전날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추진 발표가 보태지면서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조선·철강 관련주들이 시가총액 1000조원 시대를 여는 선봉에 섰다.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예상치(약 902조원)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약 112%로, 자본시장이 발달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 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총 1000조 돌파’가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국형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라고 해석했다. 한국도 ‘저축 시대’에서 이젠 ‘투자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일 가계금융자산의 구성 비교
한·미·일 가계금융자산의 구성 비교
빈기범 증권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영국 등 자본시장 중심의 선진국들은 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우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도 자본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이들 나라처럼 시가총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등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자본조달처로서의 자본시장 발달 필요성 △저금리 추세와 간접투자 확산 등에 따른 투자자산 선호 현상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한국인들이 위험자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엔 은행의 보통예금·정기적금 등을 선호했는데, 증시가 활황세를 이어가고 간접투자가 정착되면서 미국처럼 모험적이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자산 비중 늘 듯=전문가들은 한국의 자본시장이 더 발달하면 미국처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가계금융자산의 구성을 살펴보면, 예금 등 금융자산이 20%에 불과하고, 그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정도였다. 이에 반해 미국은 금융자산이 60%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비중을 주식이 차지하고 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가의 경제구조가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실물경제가 커지면서 자본조달을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주식시장이 확대된다”며 “국내 자본시장이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가계자산 가운데 주식 비중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면서도,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했다. 현재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은 13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의 적정 수준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미국(20배), 일본(22배) 등의 주가수익비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한국 증시의 과거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14배 가량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것이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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