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700~1800구간 업종별 등락률(왼쪽) 코스피지수 1800~1900구간 업종별 등락률(오른쪽)
주가 1900 돌파 하룻만에 2000 코앞
쉼없이 달려온 한국 증시가 1900 돌파 하루 만에 2000 고지에 바짝 접근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53.18(2.78%) 오른 1962.9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폭은 지난 2002년 2월 14일(56.52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승률 역시 2006년 7월20일(3.21%)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82(0.34%) 내린 825.40로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 추세대로라면 수일 내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2000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2000 시대를 주도할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내내 주도주로 군림했던 조선, 철강, 기계 등 ‘중국 수혜주’가 주가 2000 시대에도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으로 내다봤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는 중국”이라며 “조선, 철강, 기계주들이 많이 올라 비싸 보이지만, 중국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커 중국 관련주들은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철강기계주 뒷심
주도적 역할 지속 전망 하반기 실적 개선 바탕
IT주 새 견인차 기대도 조선, 철강, 기계 외에도 중국 수혜주의 외연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소재, 산업재 중심으로 중국 수혜주가 형성됐다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가전, 디스플레이 분야로 중국 수혜주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지금 세계 경제의 중심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며, 중국 관련주가 계속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 수혜주들이 독점하는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자동차, 통신주로까지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심해지면서 중국이 최근 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환경 관련 기업들도 중국 수혜주로 떠오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당한 정보기술(IT)주의 부활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00까지는 조선, 기계 등 중국 수혜주의 역할이 컸고, 그 이후는 주식형 펀드가 1800까지 올렸다”며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주가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2000 시대를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3일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데다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되면서 6.35% 올라 2004년 1월9일 8.32% 급등한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보기술주가 주도주에 가담하더라도 중국 수혜주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팀장은 “미국경기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기술주는 변동성이 커 3분기에는 오르더라도 4분기에는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주도적 역할 지속 전망 하반기 실적 개선 바탕
IT주 새 견인차 기대도 조선, 철강, 기계 외에도 중국 수혜주의 외연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소재, 산업재 중심으로 중국 수혜주가 형성됐다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수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가전, 디스플레이 분야로 중국 수혜주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며 “지금 세계 경제의 중심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며, 중국 관련주가 계속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중국 수혜주들이 독점하는 시장에서 정보기술(IT), 자동차, 통신주로까지 상승세가 번지고 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심해지면서 중국이 최근 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환경 관련 기업들도 중국 수혜주로 떠오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당한 정보기술(IT)주의 부활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700까지는 조선, 기계 등 중국 수혜주의 역할이 컸고, 그 이후는 주식형 펀드가 1800까지 올렸다”며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주가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2000 시대를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13일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한데다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되면서 6.35% 올라 2004년 1월9일 8.32% 급등한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보기술주가 주도주에 가담하더라도 중국 수혜주를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세중 팀장은 “미국경기와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기술주는 변동성이 커 3분기에는 오르더라도 4분기에는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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