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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최대주주 변경, 주가 호재? 불공정거래 ‘주의’

등록 2007-07-19 18:55

증권선물거래소 “횟수 3회이상 63% 심리대상 올라”
최근 증시 활황을 타고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최대주주가 바뀌는 기업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권 변동이 주가 급등을 유발하는 재료로 부각되고 있지만 경영 상황이 호전된다는 보장이 없고 오히려 경영이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8일까지 코스닥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건수가 2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9건보다 35.5%나 늘어났다. 이는 우회상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던 지난해보다 주인이 바뀐 업체들이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증시 활황을 타고 상장사 프리미엄이 뛰면서 각종 인수·합병 시도가 빈번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인이 바뀌는 기업이 늘면서, 내부자거래나 허위공시 등으로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는 기업들의 수도 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올해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 191개 중 54개 회사에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발견돼 심리를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변경 횟수가 3회 이상인 기업들(19개)의 경우 63%가 심리대상에 포함됐다.

시장에서 경영권 매각이나 인수·합병은 주가 변동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이날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남애인터내셔널은 상한가를 나타냈고, 야호커뮤니케이션과 에스와이정보통신은 이틀 연속, 에이스일렉트로닉스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미디어는 경영권 재매각 소식 전후로 주가가 18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9거래일 동안 150% 이상 뛰어올랐다.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는 내부자거래다. 기업 내부에서 최대주주 변경공시가 나기 이전에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올린 후에, 변경공시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되파는 것이다.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호재만 믿고 투자한 개인들만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김현철 시장감시 팀장은 “작은 기업들의 잦은 인수·합병은 단지 투자자를 현혹하기 위한 미끼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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