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수탁고가 7년 만에 처음으로 7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0조3140억원을 기록했고, 설정액에 운용 수익을 더한 순자산총액은 93조2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형 펀드는 약관상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전체의 60% 이상인 펀드로, 수탁고가 70조원을 넘은 것은 순수주식형과 혼합형 펀드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2000년에는 4조원대에 불과하던 주식형 펀드의 수탁고는 2004년 말까지는 8조5000억원대에 머물면서, 약 두 배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후 적립식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수탁고는 2005년 말 26조원, 2006년 말 46조원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수탁고가 60조원을 돌파한 지난달 19일 이후로 하루 평균 약 4500여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불과 한달 만에 10조원이 늘어나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별로는 지난 5월14일 이후 47거래일 연속 수탁고가 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비과세 정책으로 인한 국외투자펀드의 인기와 더불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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