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2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가 정보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가운데 외국인과 함께 기관들이 매수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0.23(1.07%) 오른 965.68로 마감했다. 2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218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이 30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5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76억원 ‘사자’ 우위였다. 종이목재와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보험·은행·철강금속·화학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분기실적 흑자전환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50만원대로 올라섰고 엘지필립스엘시디·엘지전자·하이닉스 등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였다. 국민은행이 사흘만에 2.5% 오른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우리금융·외환은행 등 은행주가 강세였다. 포스코도 사흘만에 2% 이상 오르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카타르의 엘엔지선 발주 확대 기대감에 현대중공업·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조선주가 크게 올랐다.
코스닥은 0.02 내린 455.03으로 장을 마쳤다. 소프트웨어·종이목재·반도체 업종 등이 약세였고 섬유의류·출판매체복제 등은 강세였다. 엘지마이크론·주성엔지니어링·에스에프에이·인터플렉스 등 정보기술(IT) 부품업체들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삼성전자가 카메라폰 구동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하한가 가까이 폭락했다. 엔에이치엔은 소폭 내렸지만 다음·네오위즈·엠파스 등은 올랐다. 씨제이홈쇼핑과 엘지홈쇼핑이 오름세였고 아시아나항공도 2% 넘게 올랐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씨피엔이 상한가를 쳤고, 바른손이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진출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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