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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가 2000 힘들고, 중 인플레이션·유가 등 변수”

등록 2007-09-19 19:36

왼쪽부터 문기훈(굿모닝신한증권)/박종현(우리투자증권)/이정호(미래에셋증권)/이종우(교보증권)/홍성국(대우증권)
왼쪽부터 문기훈(굿모닝신한증권)/박종현(우리투자증권)/이정호(미래에셋증권)/이종우(교보증권)/홍성국(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5명 ‘미 금리인하 국내증시 영향’ 진단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라는 ‘선물’을 받은 코스피지수는 19일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일부에서는 전고점(2004.22)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런 전망에 대해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미국의 고용·소비 지표를 확인해야 하며, 고유가 등 인플레이션 변수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900선 회복했지만, 1800~2000 박스권 예상
중 수혜주 ‘관심’ 대세에 금융주 주목 ‘이견’도

“연내 2000 넘기 힘들 것”=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던 시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인하로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그동안 시장을 옥죄어 오던 신용 경색 우려와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0.5%포인트라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연내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시각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대체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기에 연준이 이 정도로 금리를 크게 인하했는가에 대한 의심과 함께, 향후 미국 경기 하강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당분간 1800~2000이나 1700~1900 정도의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의 주택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로 금리인하만으로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경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현재로서는 관망하는 것이 답”이라고 진단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1800 정도로 지수대 하단을 높이겠지만, 1800과 2000 사이를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의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목해야 할 변수들=전문가들은 가장 주목해야 할 변수로 유가와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최근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미국의 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경우 석유 소비를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돼 유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문기훈 굿모닝신한증권 센터장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국 센터장도 “중국의 물가 상승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어서, 유가 추이와 중국의 금리 정책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주가 전망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주가 전망
반면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고유가 때문에 미개발 자원보유국들이 돈을 벌어 투자에 나서면서 유럽과 중국 경기가 좋았다”며 “유가가 많이 올라가는 것은 좋지 않지만,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소재·산업재의 주도를 시사하기 때문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미국 경기 관련 지표들을 계속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서프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미국의 소비와 고용이 얼마나 타격을 받는지는 계속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현 센터장은 “신용 경색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앞으로 미국 관련 경제지표에 대해 유의하면서 이 사태가 얼마나 진정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 관심가질 만한 종목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기존 주도주인 조선·기계·소재 등 중국 관련 수혜주를 공통적으로 꼽았고, 이종우 센터장은 다소 저평가된 증권·보험·은행 등 금융주를 꼽았다.

양선아 윤은숙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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