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와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상승했다. 그러나 다음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5(0.56%) 오른 988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331억원, 개인은 592억원 매도 우위였다. 기관은 50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철강·비금속광물·의료정밀·종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운수창고(5.12%)·건설(2.34%)·운수장비(1.87%)·증권(1.38%)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한진해운이 7.32% 급등하면서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현대상선도 7.69% 상승하는 등 항만 정체에 따른 해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현대차(2.52%)·현대모비스(2.87%) 등 자동차 관련주들도 강세였으며, 삼성전자(0.19%)·엘지필립스엘시디(1.09%)·엘지전자(0.29%)·하이닉스(1.08%) 등 대형 기술주도 오름세였다. 전날 진로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는 평가로 폭락했던 하이트맥주는 2.68%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다. 강원도 산불 영향으로 소방기기 제조판매업체인 스타코넷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1.72(0.37%) 상승한 463.6으로 마감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엔에치엔(3.52%)·아시아나항공(1.72%)·엘지마이크론(1.53%)이 상승한 반면 하나로텔레콤(0.69%)·씨제이홈쇼핑(2.23%)·엘지홈쇼핑(0.5%) 등이 하락했다. 조선업체들의 수주 선가도 인상에 힘입어 현진소재(12.06%)·태웅(1.75%)·화인텍(1.46%) 등 조선기자재 업체가 동반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에듀박스가 1분기 실적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이동통신, 무선통신, 케이블텔레비전 등의 주파수 계측장비 신제품을 개발했다고 공시한 이디와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진 보성파워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