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째 상승했지만 990선 회복에 실패했다. 지수는 990을 넘어 출발했지만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0.9(0.09%) 오른 988.9로 마감됐다. 기관이 535억원, 외국인이 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경계 매물을 내놓으면서 9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은행·운수창고·전기전자·의약품·비금속광물·철강금속이 상승했고, 종이목재·화학·기계·전기가스·통신·보험·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증시 조정이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과 인수합병 호재에 힘입어 증권업종 지수가 5.91% 급등했다. 대신증권·삼성증권·엘지증권이 3~5% 상승했으며, 에스케이증권 보통주와 우선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나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부산은행 등 은행주도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선주와 해운주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0.52(0.11%) 하락한 463.08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인터넷·반도체·섬유의류·종이목재·화학·제약 등이 상승했고, 디지털콘텐츠·통신장비·IT부품·출판매체복제 등이 하락했다. 엔에이치엔·아시아나항공·유일전자 등이 상승했을 뿐 하나로텔레콤·씨제이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엘지필립스엘시디가 강세를 이어감에 따라 레이젠·파인디앤씨·태산엘시디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엘시디 부품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원씨아이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무빙카툰 사업 진출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과도한 주가조정을 받았다는 증권사 의견에 힘입은 안철수연구소, 자회사의 코스닥 상장에 따라 자산 가치가 부각된 알에프텍, 100% 무상증자를 결정한 화일약품, 실적호전 기대감이 작용한 엔터기술, 부동산 매각 차익 기대감에 힘입은 한국볼트가 강세를 나타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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