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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국 2달 연속 금리인하
연준 올해 ‘마지막 선물’ 한·미 증시 약 될까

등록 2007-11-01 20:06수정 2007-11-01 23:44

코스피 지수 추이
코스피 지수 추이
다우존스 반색…부동산에 호재·물가엔 부담될 듯
코스피는 신중…미 돌발변수 없는한 중국에 민감
‘금리인하 약발 더 이상 안 먹히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두 달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주식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미국 증시는 지난 31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주요 지수가 1% 가량 오르면서 반색을 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일 오히려 1.71(0.08%) 내린 2063.14로 장을 마감했다. 0.25%포인트 수준의 인하는 미리 예상된데다 이번 금리인하가 달러 약세 및 유가 급등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시장 반응이 지난달에 비해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안정 효과=물론 이번 금리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전반적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대부분이다. 세계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신용시장 위험이 일단락되면서, 세계 증시의 안정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조처는 국내 증시에 미리 반영되면서 상승 효과가 반감됐으며 일부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고 세계 증시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미국 주택 및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에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아시아 지역 중심의 이머징 시장에 자금 유입 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하지만 시장의 안정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김영준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일단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이번 주말을 끼고 진행되는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증시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점을 참작할 때 향후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남아=이번 금리인하는 올해 연준의 ‘마지막 선물’이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번 발표문에서 연준의 관심이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에서 물가 쪽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에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조처는 유동성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지만, 자칫 달러 약세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유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이번 금리인하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향방을 보기 위해서는 미국보다 중국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처로 미국 시장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며, 향후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경제성장과 증시 상황에 국내 증시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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