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BII(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인수도 추진중”
“내년 자회사 설립 통해 소비자금융 진출할 것”…고금리 대부업 진출 논란 부를듯
“내년 자회사 설립 통해 소비자금융 진출할 것”…고금리 대부업 진출 논란 부를듯
국민은행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뱅크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인수도 추진 중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13일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누리투자증권 인수 협상이 거의 끝나간다"며 "KGI증권 인수 협상 때와는 달리 인수 가능성이 훨씬 높은 단계에 까지 와 있다"고 밝혀 최종 계약 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강 행장은 한누리증권 인수가 성사되면 증권사 신설보다는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행장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더는 증권사를 신설할 필요가 없어진다"면서 "지점망이 없는 조그만 증권사를 인수해 키울 필요성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수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또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2003년 싱가포르 정부투자 기관인 테마섹, 말레이시아 ICB금융,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과 '설악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어 BII지분 56%를 공동 인수했다. 대주주는 28.1%의 지분을 가진 테마섹이며 국민은행은 14.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테마섹이 개정된 인도네시아은행법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분을 국민은행이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강 행장은 "현재 테마섹과 (지분 인수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테마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해외진출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외국은행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중국, 베트남처럼 지분인수에 제약이 있는 곳은 소액지분을 사들인 뒤 장기적으로 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달 국민은행은 중국 동북쪽 하얼빈에 지점을 개설할 것"이라며 "서쪽은 카스피해 근처, 남쪽은 인도네시아 등 3각형 모양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중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그는 "서민들이 단기적인 자금이 필요할 때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민금융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국민은행이 구축한 신용평가 모델을 서민금융 쪽에 접목시켜 그동안 은행에서 취급하기가 불편했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이 `고금리 대부업을 한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선 "고금리 대부업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진출해) 돈을 빌리는 사람이 `약자'이고, 빌려주는 사람이 `강자'인 지금까지의 관행을 개선하고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직접 소비자금융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영업점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 중 은행이 감당할 수 없는 신용등급의 고객을 소개받아 대출해줄 수 있는 기관을 하나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금융이 한 축이라면, 파생상품 설계나 인수 업무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또다른 축으로 임기 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강 행장은 또 "외환은행 인수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인수전에서) 국민은행이 외국계 은행과 역차별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국민은행은 2003년 싱가포르 정부투자 기관인 테마섹, 말레이시아 ICB금융,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등과 '설악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어 BII지분 56%를 공동 인수했다. 대주주는 28.1%의 지분을 가진 테마섹이며 국민은행은 14.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테마섹이 개정된 인도네시아은행법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지분을 국민은행이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강 행장은 "현재 테마섹과 (지분 인수를 위한) 대화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테마섹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해외진출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외국은행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중국, 베트남처럼 지분인수에 제약이 있는 곳은 소액지분을 사들인 뒤 장기적으로 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달 국민은행은 중국 동북쪽 하얼빈에 지점을 개설할 것"이라며 "서쪽은 카스피해 근처, 남쪽은 인도네시아 등 3각형 모양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자회사를 설립해 내년 중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밝혔다. 그는 "서민들이 단기적인 자금이 필요할 때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서민금융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며 "국민은행이 구축한 신용평가 모델을 서민금융 쪽에 접목시켜 그동안 은행에서 취급하기가 불편했던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이 `고금리 대부업을 한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선 "고금리 대부업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진출해) 돈을 빌리는 사람이 `약자'이고, 빌려주는 사람이 `강자'인 지금까지의 관행을 개선하고 제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직접 소비자금융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영업점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고객 중 은행이 감당할 수 없는 신용등급의 고객을 소개받아 대출해줄 수 있는 기관을 하나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금융이 한 축이라면, 파생상품 설계나 인수 업무 등 투자은행(IB) 업무를 또다른 축으로 임기 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확인했다. 강 행장은 또 "외환은행 인수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인수전에서) 국민은행이 외국계 은행과 역차별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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