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약세…일본·대만 제외 아시아 주요국 동반 하락
아시아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2일 우리나라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약 3개월 만에 각각 1800선, 5000선 밑으로 주저앉는 등 일본·대만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국가 지수들이 동반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7(0.44%) 내린 1799.02에 마감됐다. 지난 8월24일 1791.33으로 마감된 이후 처음으로 1700대로 미끄러진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해 1786선까지 떨어졌다가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1800선을 놓고 치열한 매매 공방이 벌어졌으나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5641억원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17억원, 556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30.07(4.41%) 급락한 4984.16으로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22일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이 무너진 셈이다. 이는 10월16일 기록했던 최고점 6124.04에 비해 무려 22.87%나 떨어진 것이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로 미국 소비 수요가 줄면서 내년 중국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빌미가 됐다. 홍콩 증시도 이날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3% 하락했으며, 홍콩 H지수도 2.7% 떨어졌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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