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3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당국의 긴축 정책과 미국의 신용 경색 우려 지속 등의 여파로 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1.91% 하락한 탓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2.93%의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1.96%의 성과를 거둬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으며, 주식 투자 비중이 주식형보다 낮은 일반 주식혼합펀드와 일반 채권혼합펀드도 각각 -1.01%, -0.6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설정 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00개(기타 인덱스 제외) 펀드 중 한 주간 수익률을 낸 것은 3개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가치주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일반 채권펀드는 주간 0.08%(연 환산 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전환사채(CD) 금리의 상승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금리 급락, 은행권의 국채선물 순매수 등의 영향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장기 채권 금리가 하락세(채권 가격은 상승)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외 주식형 펀드는 아시아 지역 펀드들의 수익률 악화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주식펀드는 지난 한 주간 0.32%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펀드는 -4.25%,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식펀드는 -3.48%, 동남아 주식펀드는 -1.94%, 중국 주식펀드는 -7.14% 등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인도주식 펀드와 유럽신흥국 주식펀드는 각각 3.46%, 2.10%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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