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계 증시는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인플레이션) 우려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반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인 탓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글로벌 주식펀드는 -3.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펀드, 대미 의존도가 높은 남미 신흥국 펀드, 일본 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펀드는 본토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강세를 보인 반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증시는 중국 정부가 국유주 매각을 합리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는 고위층 인사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대규모 청약자금 유입과 대형 펀드 발행 등의 호재가 이어졌다. 반면 홍콩 증시는 미 증시 여파와 차익실현 탓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홍콩 H주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중국 펀드는 주간 -2.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 펀드 가운데 본토 증시 A주에 60%이상 투자하는 ‘PCA ChinaDragonAShare주식’ 펀드는 주간 수익률 3.83%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 펀드는 중국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1개월 성과가 플러스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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