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21 16:24
수정 : 2008.01.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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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일본 도쿄의 한 보안회사 앞을 지나던 시민들이 벽에 표시되는 증시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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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미국발 한파로 동반 급락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수출주와 금융주 위주로 크게 떨어졌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35.35포인트(3.86%) 내린 13,325.94로 마감했으며 토픽스지수는 47.76포인트(3.56%) 하락한 1,293.74로 마쳤다.
중국 증시의 경우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으로 작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인 5% 이상 급락했다.
BNP파리바가 중국은행이 작년 4.4분기에 해외 채권 손실로 24억달러를 추가 상각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자 은행주들이 급락하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000선을 밑돌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6.08포인트(5.14%) 급락한 4,914.43으로 마감했으며 상하이A주는 279.43포인트(5.14%) 내린 5,157.44로 마쳤다.
인도 센섹스지수가 3.8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증시(-3.34%), 베트남지수(-1.55%), 대만 가권지수(0.91%) 등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16포인트(2.95%) 하락한 1,683.56으로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14.45포인트(2.17%) 떨어진 651.87로 장을 마쳤다.
아직 마감 전인 홍콩 항셍지수는 1,172.88포인트(4.65%) 하락한 24,028.99를 기록 중이며 H주는 5.90% 하락한 13,702.46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시가 내놓은 경제정책이 미 경기를 살려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져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현대중공업, 도요타, 혼다 등의 수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가 중국 금융주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는 주요인으로 꼽혔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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