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22 13:26
수정 : 2008.01.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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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전날 51.16 포인트 빠진데 이어 22일 오전 60포인트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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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2일 장중 1,600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540∼1,715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이 스태그플래이션으로 가더라도 코스피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이 적어도 5%에서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ROE(자기자본이익율)가 2008년 13.1%에서 2∼3년 내 14.5%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지수는 1,715에서 지지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소재주, 내수주 등의 실적이 경기위축으로 인해 저조하지만 자동차, IT에서는 경쟁력 강화 등 구조적인 이유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변액보험, 퇴직연금 등 한국 증시에 장기적으로 투자될 수 있는 자금의 풍부함을 감안할 때 코스피지수가 1,715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쉽게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증시의 침체로 해외펀드 환매 압력이 커지고 있고 신흥시장 가운데 유동성이 가장 좋은 한국 증시가 집중 매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은 매도세가 진정되면 1,715 밑으로 내려간 코스피지수는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급락과 관련,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이 글로벌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일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을 '제로'로 가정할 경우 1,540까지도 갈 수 있지만 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으며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540∼1,715포인트 사이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약세장에서의 투자전략에 대해 "코스피지수가 1,715선을 회복하더라도 추가적으로 크게 반등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게 맞고 인플레이션을 커버 할 수 있는 실물에서 투자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가치주, 실적주 등은 1,715포인트 아래에서 사 볼만 하다며 특히 자동차 및 IT 대표업종인 현대차[005380]와 삼성전자[005930]를 추천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에 대해 "신용경색 및 물가상승으로 인해 유동성이 위축되는 가운데 한계 경쟁기업들이 취약해짐에 따라 반사이익이 구체화되고 엔화 대비 원화절하 수혜와 향후 투자성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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