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왼쪽에서 두번째), 스테니 호이어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왼쪽. 무소속. 코네티컷주)이 22일 워싱턴 시내 백악관에서 세계 시장 혼란 사태에 관해 부시 대통령과 만난뒤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
글로벌 증시 패닉 진정 국면..유럽.아시아 반등
"V자형 반등 기대" vs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V자형 반등 기대" vs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금리인하 호재로 사흘 만에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23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41.30포인트(2.57%) 오른 1,650.32를, 코스닥지수는 15.11포인트(2.46%) 오른 629.91를 기록 중이다.
미국발 호재로 급등 출발한 지수는 장중 1,659.28까지 반등했다가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FRB는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방 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7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0.75%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것은 미국경제가 극도로 침체됐던 198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 대폭 인하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의 투매 사태는 일단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뉴욕증시는 휴장일인 21일 글로벌 증시의 대폭락 여파로 1~2% 정도 하락했지만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증시가 5~7%대 폭락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낙폭이 작았다.
게다가 전날 영국(2.9%)와 프랑스(2.1%) 등 유럽증시는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날 일본(3.40%)과 호주(4.67%) 등 아시아ㆍ태평양 증시도 급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됐다. 올 들어 전날까지 6조6천억원대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장 초반 1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이 시각 현재 33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미국의 '깜짝' 금리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금리인하 동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추가 금리인하까지 시사, 미국발 세계증시 추락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600 이하의 지수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급락에 따라 단기 'V'자 반등이 기대되지만 만약 재차 패닉장세가 나타나더라도 1,520~1,570에서 지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하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지만 모자란 유동성을 아시아 주식 매도로 메우려 하면서 생긴 외국인 수급 부담은 미국 증시의 안정이 확인된 이후에나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게다가 전날 영국(2.9%)와 프랑스(2.1%) 등 유럽증시는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으며 이날 일본(3.40%)과 호주(4.67%) 등 아시아ㆍ태평양 증시도 급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됐다. 올 들어 전날까지 6조6천억원대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장 초반 1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를 보이다가 이 시각 현재 33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일각에선 미국의 '깜짝' 금리인하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의 금리인하 동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미국이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추가 금리인하까지 시사, 미국발 세계증시 추락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1,600 이하의 지수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 급락에 따라 단기 'V'자 반등이 기대되지만 만약 재차 패닉장세가 나타나더라도 1,520~1,570에서 지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하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지만 모자란 유동성을 아시아 주식 매도로 메우려 하면서 생긴 외국인 수급 부담은 미국 증시의 안정이 확인된 이후에나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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