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1.28 18:54
수정 : 2008.01.28 19:29
외국투자자 4배·수출기업 48% 증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 장세가 이어지면서 외국 투자자와 수출기업의 환헤지 거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07년 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등 외국 증권투자자의 선물 순매도 규모는 138억달러로 전년(35억달러)에 견줘 4배 가량 급증했다.
또 수출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도 718억달러로 전년(493억달러)에 비해 45.6% 증가했다. 특히 환율이 오르던 8월(124억달러), 11월(110억달러), 12월(99억달러)에 집중 매도됐는데, 이는 연중 순매도의 46.4%에 이르는 규모다. 중소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통화옵션거래도 지난해 1~9월중 하루평균 11억5000만달러로 전년(8억5000만달러)에 견줘 35.3% 증가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은 936.1원으로 전년 말 929.8원에 비해 6.3원 올랐다.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하지만 연평균 환율은 929.2원으로 전년(955.1원) 대비 25.9원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45.30원 급등한 828.3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0.7%, 엔화 대비 5.5% 절하됐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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