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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IT 회복’ 엘시디TV를 보라

등록 2005-04-17 17:55수정 2005-04-17 17:55



엘지전자·삼성SDI·하이닉스 등
1분기 실적 전분기보다 떨어질듯
“2분기 바닥…저점때 매수” 우세

“2분기 실적은 엘시디가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달려 있다.”

삼성전자의 발표로 대형 기술주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가닥이 잡히자 증권가는 2분기 이들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체적인 결론은 엘시디 사업이 어느 정도 선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쪽이다.

앞으로 있을 엘지전자, 삼성에스디아이, 하이닉스 등을 보면 기술주 강자들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나온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엘지전자의 경우 6조6천억원 정도의 매출에 27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삼성에스디아이는 1조4천억원 매출에 5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하이닉스는 1조2천억원 매출에 3천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이런 실적 추정치는 하나같이 전 분기 실적보다 떨어지는 것이다. 삼성전자나 엘지필립스엘시디도 분석가들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애초 이들 기술주는 지난해 4분기나 올 1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런 실적이 나옴에 따라 그 시기가 2분기로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 다시 나온다. 삼성전자도 1분기 성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장담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러나 3분기에 기술주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미래에셋의 임홍빈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강세는 반도체나 엘시디 수요가 살아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삼성전자는 핸드폰이나 플래시메모리 등의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반도체와 엘시디 쪽이 호전될 경우 전체 실적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것이 엘시디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1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가격이 회복되지 않아 영업이익이 231억원에 그친 엘시디 부문을 아쉬워하고 있다. 엘시디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어 빠르면 2분기 말부터 상승세를 탈 수도 있다. 엘시디 가격은 지난해 3분기 19.6%, 4분기 19.3%가 떨어졌으나 올 1분기에는 9.5% 하락했다.


엘시디가 살아날 것이라는 근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대형 엘시디 텔레비전의 수요 증가다. 지난 3월 북미시장에서 32인치 엘시디 텔레비전 세트 가격이 처음으로 2천 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6개월 전에 비해 31%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1천 달러 대 가격에서 가격 하락이 더 진전될 경우 조기에 기대 이상의 수요증가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른 하나는 국내 업체가 대형 엘시디에 대한 앞선 투자를 통해 공급 우위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엘시디 가격 여건이 호전될 경우 엘지필립스엘시디가 2분기 말에 흑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물론 외부여건은 좋지 않다. 미국 다우지수는 올들어 4.7% 떨어졌고 나스닥은 10.5%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도 올들어 세번째 고점을 형성한 뒤 최근 들어 미국 증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소 주춤해진 환율의 향방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원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1분기 환율 하락분이 6.4%에 이르렀는데 하반기에 이 정도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격 여건과 환율 등이 상반기보다 유리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 분석가들은 세계 경기전망의 추이보다는 일단 반도체나 엘시디, 핸드폰 등의 업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더 비중을 둔다. 이를 토대로 대부분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반도체 주의 경우 2분기에 가격이 추가로 내릴 경우 상승에 대비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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