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로 2개월 만에 다시 1,600선이 무너지며 전저점을 하향 이탈, 추가 하락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 대비 25.82(1.61%) 하락한 1,574.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11.73포인트(0.73%) 하락한 1,588.53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며 낙폭을 키워 오전 한 때 1,537.58까지 급락, 1,500선마저 위협받았으나 기관의 프로그램과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후반 낙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저점은 지난해 4월20일 종가 1,533.08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4.14포인트(0.67%) 하락한 613.57로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워 오전 한 때 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 코스피지수와 함께 낙폭을 줄여 17.03포인트(2.76%) 떨어진 600.68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서 6천3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천667억원과 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해에만 국내 증시에서 14조 원어치를 처분했다.
거래소는 565개 종목이 하락하고 143개 종목만 상승했으며 코스닥시장은 784개 종목이 하락하고 178개 종목이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5대 증권사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시인, 미국 증시가 2% 가량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베어스턴스는 이날 아시아증시 개장 직전에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됐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600선은 물론 전 저점까지 하향 이탈함에 따라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기존 하락 추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져 새로운 저점을 형성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바닥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 매도보다는 반등을 기다릴 필요가 있겠지만 의미 있는 지지선이 확인되기까지 저점 매수 전략은 잠시 접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는 3.71% 급락한 11,787.51로 마감, 12,000선이 무너졌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현재 1.00% 내린 3,922.47, 대만 가권지수는 1.91% 내린 8,005.46, 홍콩 항셍지수는 4.01% 떨어진 21,346.3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날 증시에서는 미국 5대 증권사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를 시인, 미국 증시가 2% 가량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베어스턴스는 이날 아시아증시 개장 직전에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됐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600선은 물론 전 저점까지 하향 이탈함에 따라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기존 하락 추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가정하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 영향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압력이 커져 새로운 저점을 형성해 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바닥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 매도보다는 반등을 기다릴 필요가 있겠지만 의미 있는 지지선이 확인되기까지 저점 매수 전략은 잠시 접어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닛케이지수는 3.71% 급락한 11,787.51로 마감, 12,000선이 무너졌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10분(한국시간) 현재 1.00% 내린 3,922.47, 대만 가권지수는 1.91% 내린 8,005.46, 홍콩 항셍지수는 4.01% 떨어진 21,346.3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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