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만에…코스피 2.3% 하락
중국 증시가 3000선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12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6.71(2.21%) 하락한 2957.5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0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3월16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긴축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 우세해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올랐다. 전달 상승률보다는 0.8%포인트 낮아진 수준이지만, 물가 발표 이후 중국 증시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부 텍사스유는 다시 3.86% 급등했고, 미국 다우지수는 1.68% 하락하며 12083.77로 마감했다. 3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증시의 하락세로, 최근 회복되던 중국 펀드 수익률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를 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중국 펀드 87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5월22일 -11.42%에서 12일 현재 -26.71%까지 추락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42.31(2.37%) 내린 1739.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처음으로 맞아 프로그램 매물이 4천억원 이상 쏟아진데다, 중국 증시의 급락 소식까지 겹쳐 하락 폭이 커졌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일본 니케이지수도 각각 3.39%, 2.08% 급락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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