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괜찮았지만 지수를 지키지는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950선을 회복할 것처럼 보였지만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0분을 남기고 처지고 말았다. 미국 증시의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가 모처럼 눈에 들어왔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작용했고 막판 프로그램 매도세가 뒷다리를 잡았다. 원화 환율 변동이 내내 영향을 끼친 하루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71(0.18%) 내린 944.46으로 마감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섬유의복·철강금속·전기가스·은행 등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전기전자·통신·증권 등이 하락했다. 원화 강세의 최대 수혜주인 한국전력이 이틀째 상승했고 포스코·국민은행·신한지주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환율 하락의 혜택을 입을 고려아연·대한제분·대한제당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이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가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엘지필립스엘시디·엘지전자·삼성에스디아이·하이닉스 등 기술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차세대 항궤양 치료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일양약품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7종목을 합쳐 3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35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1.91(0.43%) 내린 441.99를 기록했다. 인터넷·디지털콘텐츠·소프트웨어·기계장비 등의 업종이 올랐고 통신서비스·반도체·아이티부품·금융 등이 하락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를 포기한다는 결정이 호평을 받았음에도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고, 아시아나항공·엘지텔레콤·씨제이홈쇼핑·엘지마이크론 등이 내렸다. 정부가 생명공학 육성책을 곧 발표할 것이란 얘기가 퍼져 산성피앤씨·조아제약·마크로젠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의 주가가 올랐다. 상한가 33종목을 포함해 3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3종목을 합쳐 463개 종목이 내렸다. 이홍동 기자 hdlee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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