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연금의 20% 투자 추정 삼성증권은 올해 12월께 새로운 퇴직연금제가 도입되면 내년에 5천억원 정도의 새로운 주식 구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영향’이라는 분석에서 올해 말 기준으로 총 퇴직금 누적액이 88조원, 2006~2010년에 새로 발생하는 퇴직금 32조원 등 앞으로 5년 동안 퇴직금 전체 규모가 12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고, 새 연금제도에서 일부 재원을 주식시장에 투입할 때 이런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내년에 발생하는 퇴직금 6조원에서 5%, 기존 퇴직금 88조원에서 2%씩 총 2조1천억원이 연금으로 전환될 경우, 이 재원의 20%가 주식에 투자되면 5천억원이 주식시장에 유입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개인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이 6%에 불과한 국내 투자환경과 주식 투자 편입비중 제한 등으로 실제 증시에 투입하는 금액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2010년까지 연간 신규 주식투자 수요는 1조원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혜택 지원과 자산운용제한의 완화, 기업 펀더멘털 개선 등이 뒤따를 경우 연금시장이 확대될 수 있고 이 경우 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퇴직연금제는 기존 퇴직금제 외에 확정급여형 퇴직연금과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고 구체적인 방식은 원칙적으로 노사합의로 결정된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연금급여가 사전에 확정되고 회사쪽의 적립부담금이 자금 운용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확정기여형은 회사쪽에서 확정된 부담금을 내고 근로자의 연금급여가 자금 운용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형태다.
이홍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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