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5거래일 만에 소폭 오름세로 됐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0.41%) 오른 1,717.7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발 한파에도 2.50포인트 오른 1,713.34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하락세로 반전한 뒤 지수 1,700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기관매수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천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기관은 2천106억원, 개인은 27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5일만에 반등하는데 기여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4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오른 가운데 은행(1.41%), 증권(1.91%), 보험(2.56%) 등 금융주는 상승세가 컸다. 반면 기계(-1.12%)와 전기.전자(-0.31%), 운수.장비(-0.30%)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05930](-0.61%)와 현대중공업[009540](-0.15%)은 내린 반면 POSCO[005490](1.13%)와 국민은행[060000](1.62%)은 오르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대형 정보기술(IT)주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000660](-1.09%)는 내렸고, LG전자[066570]는 전날과 같았던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1.51%)는 오르는 등 엇갈렸다.
삼성이 경영 쇄신안 후속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는 충남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로 급락세를 이틀째 이어간 삼성중공업[010140](-2.05%)을 필두로 삼성카드[029780](-0.98%), 삼성SDI[006400](-0.46%), 삼성엔지니어링[028050](-2.11%) 등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은행주는 전날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사건 무죄판결로 급등하고 있는 외환은행[004940](1.77%)을 필두로 하나금융지주[086790](3.02%), 국민은행(1.62%) 등이 모두 올랐다.
POSCO(1.13%)는 내수가 인상에 따른 증권사들의 잇따른 목표가 인상에 오른 채 마감했고 메리츠화재[000060](-2.88%)와 제일화재[000610](-3.13%)는 인수.합병(M&A) 시도가 결국 무산되면서 그동안 M&A '거품'이 빠졌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76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51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조4천10억5천주, 거래대금은 4조1천196억원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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