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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각파도’에 흔들리는 증시…1,600선도 불안

등록 2008-07-02 11:56

국내 증권시장이 고유가와 미국 신용위기, 경기둔화 등 `삼각파도'에 흔들리며 1,600선마저 불안한 상황이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심리적인 위축상태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추가하락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 장기 상승랠리 피로감과 불확실성이 조정 배경 =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최근 조정은 지난 2003년 이후 5년 간의 장기 상승랠리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불확실한 증시환경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5년 간 장기랠리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제유가의 상승과 미국 신용위기, 경기둔화라는 악재가 돌출되며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시는 중장기적으로도 예전처럼 강한 상승세로 나아가기보다는 전고점과 전저점 사이를 오가는 박스권 움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2003년3월 7,500선에서 작년 10월 14,000선으로 2배로 올랐고,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500선에서 2,000선으로 4배로 급등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지난 5년간 가파른 랠리를 펼쳤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05년 6월 998에서 작년 10월 6,124까지 불과 2년만에 6배로 뛰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부장은 "최근 증시의 조정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뿐만 아니라 과거 전례가 없는 5년 간의 장기 랠리에 대한 조정의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 1,600선 사수도 낙관 못해 = 미국과 유럽, 대만 등 글로벌증시가 연초 전저점을 모두 하향 이탈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여온 국내 증시도 연초 저점인 1,6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우존스지수는 6월 12,000선이 무너진후 연초 저점인 11,660선을 하향 이탈해 2006년 8월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프랑스CAC지수도 6월 하순부터 연초 저점 아래로 밀리기 시작해 이날 새벽 4,307로 마감함으로써 2005년 10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가 증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대만지수가 이날 7,437선에서 횡보하며 연초 저점 밑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도 그동안 잘 버텨왔으나 최근 반등의 실마리를 못찾고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어 연초 장중 저점인 1,530선은 물론 종가기준 저점인 1,570선까지 하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정의석 부장은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글로벌 증시 여건이 워낙 악화돼 있어 섣부르게 저점매수에 나서라고 제안하기가 힘들다"며 "1,600선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낙폭과대 대형주들 관심 가져볼만" = 증시가 산적한 악재들로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우량주식들을 싸게살 수 있는 시기라며 저가매수를 외치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 50.4로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을 볼 때 글로벌증시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소비자신뢰지수가 60이하로 떨어진 후 3~6개월뒤 주가는 100% 올랐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주식을 매도하기 보다는 낙폭과대 우량주들에 대해서는 저가분할 매수에 나서라는 제안이 많다.

전문가들은 현재 주식을 매수한다면 추가하락 위험을 배제할 수 없지만 크게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며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한다면 IT,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손실을 싫어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조금 더 기다리는 전략이 안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혼재하고 있지만 하락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있어 지금은 주식을 포기하기보다는 매수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현물을 계속 매도하고 있지만 현물시장에 앞서 움직이는 선물시장에서는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도 향후 증시의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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