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대비해 기관들 대량 매도
코스피지수가 미국 구제금융 추진 소식에도 유동성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급락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7포인트(1.35%) 하락한 1,456.36, 코스닥지수는 2.29포인트(0.51%) 떨어진 446.05로 각각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구제금융안에 대한 미 행정부와 의회의 잠정 합의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원·달러환율이 폭등하고 기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물량이 나오며 하락세로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원·달러환율은 외화유동성 우려로 달러부족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월말이자 분기 말인 9월 마지막 주를 맞아 기업결제 수요까지 겹쳐 급등한 것으로 관측됐다.
기관들은 일반 기업과 연기금들이 맡겨두었던 주식매수 물량을 현금화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는데다 1,500선 부근에서 펀드환매에 대비한 현금확보를 위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구제금융 추진 소식에도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점이 유동성 불안을 지속시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천713억원과 3천81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7천6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구제금융에 대한 시장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유동성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관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변동이 분기, 월말에 나타나는 외화수급상의 일시적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예상돼 환율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구제금융안이 금융위기 방어 의미도 있어 증시는 1,446 부근에서 조정을 받은 후 단기 랠리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천713억원과 3천81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7천63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미국 구제금융에 대한 시장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유동성 우려가 지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관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변동이 분기, 월말에 나타나는 외화수급상의 일시적 문제일 가능성이 크고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예상돼 환율급등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구제금융안이 금융위기 방어 의미도 있어 증시는 1,446 부근에서 조정을 받은 후 단기 랠리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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