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폭은 제한적…“금융시장 안정 확인 심리”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와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등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의 여전한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64%) 오른 1,294.89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1,324선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3포인트(0.44%) 내린 369.84를 기록, 5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360대로 추락한 것은 2004년 11월26일 369.54 이후 3년 11개월 만이다.
글로벌 금리인하에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 7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리인하로 자금난을 덜게 됐다는 안도감에 건설주가 급등했으며 IT주도 원화 약세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호재에도 지수 상승이 소폭에 그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확인 심리'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최재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금리인하가 정말 금융시장의 안정을 가져올지 아니면 유동성 문제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이 여전히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에야 본격적인 매수세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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