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호주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폭락 개장
코스피지수가 경기침체 우려로 개장 초반부터 1,300선이 또다시 무너지며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1.90포인트(6.11%) 폭락한 1,258.38로 출발해 오전 9시20분 현재 78.46포인트(5.85%) 내린 1,261.82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6분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 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20.25포인트(5.19%) 급락한 370.03으로 장을 시작한 뒤 21.54포인트(5.52%) 하락한 368.74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9시27분 현재 전날보다 8.04% 폭락한 8,779.59를 기록하고 있고, 호주 증시의 주요 지수인 S&P/ASX200 지수는 오전 8시30분 현재 5.9% 떨어진 4,047.1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개장 초반부터 폭락하고 있다. 이날 국내 및 아시아 주요 증시의 급락은 전날 신용경색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와 유럽증시가 다시 폭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33.08포인트(7.87%) 하락한 8,577.91을 기록, 13일 9,000선을 넘은 지 이틀 만에 8,500선으로 떨어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50.68포인트(8.47%) 떨어진 1,628.33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90.17포인트(9.03%) 떨어진 907.84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가 7.16% 하락한 4,079.59로 마감하는 등 프랑스 CAC40 지수, 독일 DAX지수 등이 6~8% 폭락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점차 자금경색이 완화됨에 따라 주식시장의 시각이 금융위기에서 경제부문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지표들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하락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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