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침체로 증권사 3곳 중 1곳이 올해 적자를 기록했으며 국내 증권사의 순이익이 외국계 증권사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62개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8천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2조5천702억원보다 66.1% 감소했다.
주식거래 부진으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1조원 이상 줄었으며, 주가 하락과 금리상승 여파로 증권사가 자체 매매로 얻은 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8천900억원 이상 감소했다.
41개 국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3천8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7.1% 감소한 반면 21개 외국계 증권사의 순이익은 8천71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증시 부진에도 외국계 증권사의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거래가 늘어난 데다, 파생상품 매매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62개 증권사 가운데 40곳이 흑자를 낸 반면 2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삼성증권[016360](1천62억원), 우리투자증권[005940](1천12억원), UBS(984억원), 모간스탠리(732억원), 골드만삭스(706억원) 등의 순으로 이익이 컸으나 한국투자증권(-971억원), 다이와(-209억원), NH투자증권[016420](-136억원), 유진투자증권[001200](-128억원) 등은 적자를 냈다.
9말 현재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8.3%로 1년 전 567.8%보다 29.5%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150% 미만으로 떨어진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러나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150% 미만으로 떨어진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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