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는 기술적 반등이 강력했다. 미국변수도 안정되고 악재로 여겨왔던 연준의 목표금리 인상도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음으로써 안정적으로 넘겼고 글로벌 유동성의 위축 우려도 상당부분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미 증시도 강세를 보여 안정적인 반등에 성공해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적 요인도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였다. 증시 수급이 양호해져 증시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런 분위기는 금주에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지수 폭은 950선 위아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추가적으로 이런 강력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주 중반 이후에는 차익을 실현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 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후반으로 들어가서 약해지는 이른 바 ‘전강후약’의 형세가 될 것 같다.
주 중에 시장의 관심을 끄는 이벤트로는 목요일이 옵션 만기일이라는 것과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열린다는 것 정도다. 국내 산업의 실적이나 해외기업의 실적은 크게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않을 것이다. 다만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중국의 증시가 개장되면 위안화 절상 문제가 화두가 될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언급이 나오는가에 따라 국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쪽은 경제지표가 계속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국내에 미치는 악영향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다시 아이티 대형주를 사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엘시디 업황이 개선돼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다.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주시하면서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소비지표를 보면 도소매 판매에 이어 지난 주말에 발표된 서비스활동 지표도 상당히 좋다. 소비 관련 상승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티 중소형주는 초반에 괜찮겠지만 주 중반 이후 차익 실현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제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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