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조(50·사진)
무극선생 등 ‘리서치센터’ 설립…“독자적 보고서 낼 것”
주로 인터넷 공간에서 활약하는 증권가의 ‘재야 고수’들이 독자적인 리서치센터를 12일 설립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증권 관련 사이트 등에서 활약하며 비제도권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얻은 ‘무극선생’ 이승조(50·사진)씨가 김종철 케이제이시투자연구소 소장, 남상용(필명 선우선생)씨 등과 함께 ‘새빛인베스트먼트 리서치센터’를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리서치센터는 구성위원 11명, 자문위원 25명 등 재야 증시 전문가 36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중소형 증권사의 리서치센터를 능가하는 규모이며, 이처럼 비제도권의 증시분석가들이 정식으로 리서치센터를 세우는 것은 처음이다. 리서치센터 쪽은 증권사의 보고서가 소속 회사의 영업전략을 반영하거나 기관투자자 쪽에 치우친 보고서를 낸다는 기본적인 한계를 극복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보고서를 낸다는 방침이다.
센터장을 맡게 될 이씨는 재테크 사이트인 ‘팍스넷’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평택촌놈’, ‘시골의사’ 등과 함께 증권 관련 지식과 분석력을 선보여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름을 얻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등을 거치면서 실력을 쌓았고, 책도 다수 펴냈다.
그는 “증권사들의 보고서를 분석한 바탕 위에 독자적인 목소리를 담은 월간보고서를 내고, 일반 투자자를 위한 투자설명회도 매달 열 계획”이라며 “증권사 등 제도권과 아고라 등의 재야파들이 양극단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데 중도 노선을 걸으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고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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