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940선 아래로 밀려났다. 북핵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에 나섰고, 이에 따른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2천억원 가까이 나오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현물을 1천억원 넘게 순매수해 낙폭을 좁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65(0.6%) 하락한 935.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6억원, 74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11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07억원 어치 매도 우위였다. 전기(0.59%)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운수창고(-2.53%), 기계(-1.81%), 철강(-1.55%), 의약품(-1.4%) 등이 많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일 연속 상승해 4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도 3.79% 급등해 5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엘지필립스엘시디, 엘지전자 역시 상승해 대형 기술주들이 선전했다. 포스코(-0.80%)을 비롯해 현대하이스코(-5.51%), 동국제강(-5.33%), 아이앤아이스틸(-2.98%) 등 철강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한진해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호남석유, 한화석화 등 해운, 조선, 화학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는 3.68(0.85%) 하락한 429.61에 마감됐다. 기관은 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억원, 3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에이치엔, 주성엔지니어링이 3%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씨제이홈쇼핑, 지에스홈쇼핑, 엘지마이크론도 2% 이상 하락했으며 코미팜은 4.53% 급락했다. 반면 실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 서울반도체는 7.11% 급등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천대 1에 육박했던 도움은 공모가보다 69.8% 비싼 9천원에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결국 하한가로 추락했다, 자회사의 간암진단용 단백질칩 개발을 호재로 씨오텍이 12일째 상한가 행진을 했으며 연예사업에 진출한 팬텀도 나흘째 상한가를 쳤다. 안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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