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운수장비 하락 주도…연기금 구원등판
코스피지수가 자동차와 조선, 건설업종 등 구조조정 대상업종 주도로 하락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80포인트(1.38%) 내린 1,128.5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에 4.23포인트(0.37%) 내린 1,140.08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표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우위를 이어가 1천18억원을, 기관은 217억원을 팔았으나 개인은 1천383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의 순매도액은 당초 더 많았지만 장 막판에 연기금이 567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규모를 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때문에 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구조조정 대상 업종으로 지목된 자동차주와 조선주를 아우르는 운수장비(-3.71%), 건설(-2.81%), 은행(-2.6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통신(0.07%)과 의료정밀(0.72%), 음식료품(0.76%), 섬유.의복(0.54%)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77%)만 상승세를 유지했고, 한국전력(-1.48%), 현대중공업(-3.43%), 신한지주(-1.32%), KB금융(-4.49%), LG디스플레이(-4.62%) 등은 내렸다.모회사인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철수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도 쌍용차는 0.99% 오른 채 마감했고,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자회사가 약식기소된 NHN은 2.35% 내렸다. 경영권이 양도된 유니켐은 13.98%, 244억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한창제지는 12.50%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의 위기에 처해있는 혜인은 공개매수 마감일을 맞아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개를 포함해 57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9천877만주, 거래대금은 3조4천156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연말 배당락을 피하기 위한 기관과 외국인의 차익매물 출회와 미 증시 하락, 건설업체 등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막판에 시장 안정을 위해 연기금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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