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저축은행·아이레보·풀무원홀딩스 등 “실익 없다”
증시 침체로 스스로 상장을 폐지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본 조달이 쉽지 않은데 반해 상장 유지 비용이 들고, 상장에 따른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에이치케이(HK)저축은행은 지난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 은행의 최대주주는 정리매매 기간과 상장 폐지 뒤 6개월 동안 소액주주 보유 주식을 공개매수가인 주당 7500원에 장외매수할 계획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상장을 유지할 만한 실익이 없다”고 말했다.
주가는 오르지 않고 공시 등 여러 제약으로 상장 실익이 없다고 생각하는 기업한테 주가가 떨어진 요즘에는 공개매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
아이레보도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자진 상장폐지 신청서를 냈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주당 3700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아이레보의 지분 81.52%를 보유하는 최대주주 아사아블로이는 세계 1위의 도어록 전문업체로 150여개 자회사를 모두 비상장법인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홀딩스도 풀무원의 발행주식 전부를 취득해 풀무원을 상장 폐지한 뒤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계획에서 지난달 1일 풀무원의 보통주 27만1810주를 주당 3만7천원에 매수하는 2차 공개매수를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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