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냈으며,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72포인트(0.58%) 내린 1,329.00을 기록,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3.72포인트(2.76%) 내린 48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21포인트 오른 1,354.93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을 앞세운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매도 우위를 기록해 10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기·전자·, 철강·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은행, 유통업, 음식료품 등의 낙폭이 컸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52.32포인트(1.74%) 상승한 8,907.58,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41.79포인트(4.03%) 급락한 5,755.38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수준인 1,332.0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보합 마감한 것은 2008년 1월11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7.00원 내린 1,32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23.00원으로 밀린 뒤 1,320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주가 약세 여파로 1,333.40원까지 상승한 뒤 공방을 벌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뉴욕증시 상승에도 국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분위기가 희석됐다고 분석했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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