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 시가총액 잘못 산출
투자자들 혼선…분쟁 가능성도
투자자들 혼선…분쟁 가능성도
20일 오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200 지수가 1시간30여분 동안 잘못 산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식 시세정보를 종합하면 코스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엘지화학 시가총액을 잘못 적용해 코스피200지수 산출에 오류를 일으켰다.
엘지하우시스와 분할돼 이날 재상장된 엘지화학을 재상장 전 마지막 거래일의 시가총액으로 계산해야 하는데, 20일 시가를 적용해서 발생한 요류다. 기업 분할로 인해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엘지화학 주가는 거래정지 전 9만원이었고, 이날은 12만원대에서 움직였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콤에서 오전 10시32분부터 오류를 수정해 코스피200 지수가 정상적으로 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피200 지수 선물과 코스피200 옵션 등의 매매에 영향을 끼쳐 나중에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실제 이날 개장초 코스피200 현물 지수가 상승하면서 하락을 예측하던 차익거래자 등이 혼선을 빚으며 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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